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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혼하면서 기장으로 넘어온 지 이제 일 년이 조금 지난 30대 중반 주부입니다. 남편 직장 따라 연고도 없는 동네에 왔더니 처음엔 마트 가는 길 하나 익히는 데도 한참 걸리더라구요. 바다가 가까워서 좋다는 말로 버텼지만 사실 아직도 낯선 골목이 더 많은 동네예요.
그런 와중에 올해 들어 남편이 하는 일이 자꾸 꼬이기 시작했어요. 될 듯 될 듯하다가 마지막에 틀어지는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. 본인은 괜찮다고 웃는데 잠꼬대가 늘어난 걸 보면 속이 편할 리가 없죠. 옆에서 지켜보는 저까지 낮에 혼자 있으면 마음이 자꾸 가라앉았습니다.
그러다 얼마 전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근처 절에 들르게 됐어요. 해가 진 뒤였는데 마당 가득 연등이 켜져 있어서 걸음이 저절로 멈추더라구요. 빨강, 분홍, 노랑 연등이 머리 위로 줄줄이 이어지고 그 너머 전각이 밤인데도 환하게 빛나는 풍경이었어요. 한참을 서서 올려다보다가 저도 모르게 남편 일이 풀리게 해달라고 빌고 있더라니까요.
집에 와서 그 사진을 같은 아파트 이웃 언니한테 보냈어요. 언니가 제 사정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지 "마음이 그렇게 뒤숭숭하면 한번 제대로 봐" 하면서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곳을 하나 알려주더라구요. 귀문사라고, 언니도 큰일 앞두고 몇 번 다녀온 데라고 했어요. 검색해보니 귀문사는 부산에서 후기로 가장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신점·사주 집이고, 기장에서도 방문 없이 문자 010-5556-3474로 먼저 문의할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.
문의는 문자 한 통이면 되더라구요
점 보러 가는 게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, 이름과 생년월일시, 고민을 문자로 보내면 된다고 해서 그대로 했어요. 남편 생년월일시까지 같이 적고 마지막에 "남편 일이 올해 계속 막혀서 답답합니다" 한 줄을 붙였더니 답장을 받고 날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. 번호는 010-5556-3474예요.
기장에서도 이렇게 문자로 문의를 받으시고, 직접 가기 어려운 날은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고 안내받았어요. 기장에서 시내까지 나가는 게 은근히 큰일이라, 저처럼 기장 사는 사람한테는 이 방식이 참 편하더라구요.
남편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
상담 자리에 앉았더니 제 사주를 먼저 보시고는 "본인 일로 온 게 아니네" 하시는 거예요. 남편 사주로 넘어가서는 올해 일 흐름이 왜 이렇게 자꾸 막히는지, 어느 시기부터 숨통이 트이는 결인지 차근차근 풀어주셨어요. 지금은 일을 벌리기보다 지키는 때라서 조급하게 움직이면 아쉬움이 남는다고, 시기를 짚어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.
그 말이 다 맞을지는 지나봐야 알겠지요. 그래도 몇 달 내내 이유도 모른 채 불안하기만 했던 마음이 흐름과 시기라는 말로 정리되니까 숨이 좀 쉬어졌어요. 겁주는 말 한마디 없이 담담하게 풀어주셔서 더 좋았고요. 남편한테 전해줄 얘기를 수첩에 적어온 것만으로도 다녀온 값은 했다 싶었습니다.
돌아오는 길에 그 절 앞을 다시 지났는데, 연등 불빛이 그날따라 유난히 따뜻해 보였어요. 저처럼 기장으로 이사 와서 마음 둘 데 없이 뒤숭숭한 분이라면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요. 문의는 귀문사 010-5556-3474 문자로 하면 되고, 비용은 보는 범위에 따라 다르니 예약할 때 직접 여쭤보세요. 오늘 저녁 산책은 남편이랑 같이 나가보려구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