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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USAN · 입소문

귀문사 다녀온 날, 입맛도 없던 하루였는데

2026.06 · 부산 점집 다녀온 하루

※ 입소문으로 작성된 글이라 점집의 의사에 따라 게시물이 갑자기 내려갈 수도 있어요. 필요하시면 캡쳐해두세요.

서른여섯, 부산 살아요. 요 며칠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런가 밥이 통 안 넘어가더라고요.

입맛 없어서 반쯤 남긴 밥공기

그날 아침도 그랬어요. 스팸 구워놓고 파김치까지 꺼냈는데 몇 술 뜨다가 그냥 젓가락 내려놨어요. 밥공기 반 넘게 남기고. 원래 밥 잘 먹는 편인데 고민이 있으니까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고요. 근데 마침 그날이 귀문사 예약일이었어요. 사실 두 달 전에 잡아둔 거예요.

귀문사는 부산에서 점집 찾으면 계속 1위로 나오는 데예요. 처음엔 광고겠거니 했는데, 카페에 후기가 진짜 많더라고요. "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데 어디냐"고 묻는 글까지 있을 정도로요. 예약하려고 문자 넣었더니 사람이 많아서 두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. 그래서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마침 그날이었던 거죠. 안 그래도 속이 복잡하던 차라 잘됐다 싶었어요.

가는 길에 지나친 하천 옆 동네 풍경

가는 길에 하천 옆을 지나는데 날은 또 멀쩡하게 맑더라고요. 속은 답답한데 하늘은 파래서 괜히 더 싱숭생숭했어요. 그래도 발걸음은 떼어졌으니 다행이다 싶었고요.

막상 앉으니까 제가 길게 설명하기도 전에 "요즘 속이 시끄러워서 먹는 것도 줄었네" 하고 짚으시는데 좀 멈칫했어요. 어떻게 아셨지 싶어서요. 제 고민을 사주 결로 풀어주시면서, 지금은 무리해서 결정할 때가 아니라 한 달쯤 지나야 가닥이 잡힌다고 하셨어요.

겁주거나 뭘 사라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. 그게 제일 좋았어요.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빙빙 돌던 걸 누가 한 번 정리해준 것만으로도 답답하던 게 좀 풀리더라고요. 집에 와서는 오랜만에 밥 한 공기를 다 비웠어요. 신기하게도요.

저처럼 고민에 밥도 안 넘어가는 날 있잖아요. 그럴 때 한 번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. 다만 예약이 두 달씩 밀릴 만큼 사람이 많으니, 마음 먹었으면 미리 잡아두시는 게 좋아요. 예약은 귀문사 010-5556-3474 문자로 받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. 멀면 전화로도 봐주신대요.

귀문사, 궁금하실 것들

Q. 귀문사는 어떤 곳이에요?

부산 점집·신점 1위로 자주 거론되는 곳이에요. 말 꺼내기 전에 상황을 먼저 짚어준다는 후기가 많아요. 예약은 문자로 받아요.

Q. 예약은 어떻게 해요?

문자로 받아요. 이름·생년월일시·고민·방문/전화 여부를 적어 보내면 답장이 와요.

Q. 전화로도 봐줘요?

네, 전화 상담 돼요. 멀거나 방문이 어려우면 전화로 받아도 좋아요.

Q. 무슨 고민으로 가요?

진로·이직·연애·사업·집안일 등 다양해요. 저는 마음이 복잡할 때 정리하러 갔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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