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저희 셋은 모이면 메뉴 정하다 하루가 다 가요 ㅋㅋ 이번에도 단톡방에서 한 명은 무조건 한우, 한 명은 무조건 대게. 저는 아무거나 괜찮은데 2차는 꼭 술집이어야 한다고 우기고 있었고요. 그렇게 한 시간을 싸우다가 누가 연산동에 간판이 세 개 달린 집이 있다고 링크를 던졌는데, 보자마자 셋 다 "여기다" 했습니다 ㅋㅋㅋ
우와게 · 연산동 대게 · 한우 · 이자카야
부산 연제구 반송로 81 1층 · 일동미라주 정문 맞은편 · 오후 4시~밤 11시
현수막 보고 셋 다 빵 터짐 ㅋㅋ
가게 앞에 딱 섰는데 빨간 현수막에 "한우먹을래? 대게먹을래?" 이렇게 써 있는 거예요 ㅋㅋㅋ 아니 이거 완전 저희 단톡방 얘기잖아요. 간판도 이자카야, 투뿔한우, 대게 세 칸이라 각자 자기 먹을 간판 하나씩 가리키면서 사진 찍고 들어갔어요. 가게 바로 앞에 차 댈 자리가 있어서 차 끌고 온 친구가 제일 좋아했고요.
대게는 수족관에서 직접 보고 고름

대게는 수족관에 있는 애들 보고 고르는 식이에요. 사장님이 한 마리 번쩍 들어서 보여 주시는데, 다리 굵은 거 보고 대게파 친구가 "이거요 이거!!" 하고 바로 찜했어요 ㅋㅋ 옆에서 한우파 친구는 끝까지 관심 없는 척하더니 사진은 제일 열심히 찍더라고요. 무게도 저울에 달아서 보여 주셔서 괜히 믿음이 갔어요.
다리살 쏙 빠지는 순간 다들 말이 없어짐

쪄서 나올 때 껍질을 다 잘라서 손질해 주셔서 먹기 진짜 편했어요. 다리를 살짝 당기면 살이 끊기지도 않고 길게 쏙 빠지는데, 그때부터 셋 다 말이 없어짐 ㅋㅋ 대게 먹으면 조용해진다는 말이 진짜였어요. 방금까지 한우 타령하던 친구가 제일 빨리 먹고 있어서 다 같이 한 번 더 웃었습니다.

게딱지는 몸통살이랑 내장 긁어 모아서 슥슥 비벼 먹었는데 여기서 진짜 끝났어요 ㅠㅠ 고소하고 진한 게 입에 착 붙어요. 대게파 친구가 "이건 내 거" 하면서 숟가락 들고 지키는데, 한우파 친구가 한 입만 달라고 조르는 거 보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네요 ㅋㅋㅋ
2차 가자며 일어났다가 다시 앉음

배 좀 차서 이제 2차 가자 하고 겉옷까지 챙겼는데요, 메뉴판 다시 보니까 가라아게에 하이볼이 다 있는 거예요 ㅋㅋ 그래서 그대로 다시 앉았습니다. 치킨 가라아게 시키고, 한우파 친구 서운할까 봐 LA갈비도 하나 올렸어요. 가라아게는 겉이 진짜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하이볼이랑 너무 잘 맞았고, 결국 그 자리에서 1차 2차를 다 끝냈네요. 가게 옮길 필요가 없으니 편하긴 진짜 편해요.
우와게 · 연산동 대게 · 한우 · 이자카야
📍 부산 연제구 반송로 81 1층 (연산역 14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0분)
🕓 매일 오후 4시~밤 11시
🚗 가게 앞 주차, 만차면 옆 주차타워 1시간 무료
✔ 예약 · 포장 · 단체석 · 룸 이용 가능
나오면서 한우파 친구가 "다음엔 무조건 꽃등심이다" 하고 벌써 날짜를 잡았어요 ㅋㅋ 대게, 한우, 이자카야 안주가 한집에 다 있으니 저희 단톡방 메뉴 싸움은 당분간 끝일 것 같네요. 단체석이랑 룸도 따로 있어서 인원 많은 모임이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