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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령사 나와서 투썸, 케이크 하나 사러 갔다가 텀블러까지 들고 나온 오전
#혼령사#오전외출#투썸
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바로 혼령사로 갔어요. 오전 열 시 전에 보려면 그 시간밖에 없어서요 ㅎㅎ
복직 문제였어요. 회사에서는 내년 초까지 답을 달라고 하고, 저는 아직 아이를 남한테 맡길 자신이 없고. 혼령사에서 그 얘기를 하니까 돌아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돌아가서 누구 눈치를 볼지가 문제라고 하셨어요. 시어머니 얘기를 꺼낸 적도 없는데 그 말이 나와서 잠깐 말을 못 했어요.
나오는데 머리가 복잡해서 눈에 보이는 투썸으로 들어갔어요. 원래는 아이 간식 케이크 하나만 사려고요.


쇼케이스 앞에서 샤인머스캣 올라간 거 하나 집었는데, 옆에 초코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조각으로 하나 더. 그러다 계산대 옆에 텀블러가 줄을 서 있는 거예요.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, 결국 텀블러 하나에 머그까지 들고 나왔어요 ㅋㅋ


집에 와서 상자 풀면서 생각했어요. 오늘 혼령사에서 들은 말 중에 제일 남는 건 그거였어요. 복직하든 안 하든 내 돈으로 내 거 하나 사는 날을 만들라고. 텀블러가 딱 그거였나 봐요 ㅋㅋㅋ
혼령사는 문자로 예약했어요. 아이 낮잠 재우고 보낸 문자에 저녁에 답이 와서 시간 잡았어요. 전화 통화 길게 안 해도 돼서 애 있는 입장에선 그게 제일 좋았어요.
아이 하원하면 케이크 같이 먹을 거예요. 복직은 아직 모르겠는데, 오늘은 일단 케이크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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