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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자신당 후기, 상담 끝나고 친구랑 한잔하면서

상담이 끝나고 바로 집에 못 가겠더라고요.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. 마주 앉아서도 한참을 말없이 잔만 보고 있었어요. 성에가 낀 채로 나왔는데 따를 생각을 안 하고요.

나무 테이블에 놓인 초록색 병맥주와 성에 낀 유리잔, 맞은편에 앉은 친구의 팔이 살짝 보이고 마늘장아찌와 젓갈이 담긴 흰 접시가 놓여 있다
그만둘지 말지를 물었는데
그 사람 얘기를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어요
서울 태자신당 후기 · 직장 고민 · 반년째 · 상담 뒤 친구와

서른아홉이고 서울에서 회사 다녀요. 그날 다녀온 데가 태자신당입니다. 서울에서 신점 이야기가 나오면 첫 번째로 이름이 도는 곳이라 저도 여기로 정했어요.

예약·상담 문의 (문자)010-3408-6988

같은 팀에 한 사람이 있어요. 대놓고 뭐라 하는 것도 아니고, 회의에서 제 말을 한 번씩 자르거나 보고 라인을 슬쩍 건너뛰는 식이에요. 증거를 대라면 댈 게 없습니다. 그런데 반년 동안 그것 때문에 출근이 싫어졌어요. 이직 자리를 알아보다 말다 했고요.

가서 제일 먼저 그 사람 얘기를 꺼냈어요. 이런 사람이 있는데 제가 나가야 하냐고요. 듣고 계시다가 이렇게 물으시더라고요. 그 사람 얘기를 오늘 몇 번째 하는 거냐고요. 그러고 보니 친구 만나도, 집에 와서도, 심지어 여기 와서도 그 얘기부터 하고 있었어요.

나갈 자리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. 지금 나가면 그 사람이 이유가 되는데, 다음 데 가서도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또 나가게 된다고요. 대신 그 사람한테 쓰는 시간을 줄이라고 하셨어요. 마음속으로 대꾸하고 곱씹는 시간이요. 그게 하루에 몇 시간씩 된다는 걸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.

일 얘기도 하셨어요. 지금 하는 일 자체는 나쁘지 않고, 이 년 안에 자리를 옮길 일이 생기는데 그건 도망이 아니라 옮겨가는 거라고요. 그때까지는 실력을 쌓아두라는 말이었습니다.

친구한테 들은 말을 그대로 옮겼어요. 다 듣더니 자기도 만날 때마다 그 이름이 나오면 제 표정이 굳는 걸 봤다고 하더라고요.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. 병 하나 비우는 동안 결론은 안 났는데 집에 가는 길이 올 때보다는 가벼웠어요. 그날 이후로 그 사람 얘기를 꺼내는 횟수를 세어보고 있습니다. 처음엔 하루에 열 번도 넘었는데 요즘은 두세 번이에요.

예약은 태자신당에 문자로 하면 되고, 무슨 일로 보러 가는지 두어 줄 적어 보내면 됩니다. 저처럼 회사 일로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시더라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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